박상도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박상도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제2의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20년, 전 세계는 불확실성을 뛰어넘어 초불확실성 코로나19 시대를 눈앞에 맞았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의 시대, 믿음을 주는 국난 극복의 탁월한 리더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우리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리더십으로 모델이 될 수 있는 국난극복의 리더로는 임진왜란 7년을 승리로 이끈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지금까지 해전 역사상 그 기록을 깨지 못한 23전 23승 전승을 이끌어 낸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당면한 국난의 위기상황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리더십이 떠오른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로 이순신 특유의 리더십 배경이다.

이순신 장군은 가난했지만 신뢰라는 재산을 쌓았다는 점에서는 커다란 부자다. 강직한 성품으로 세 번 파직 당하고 두 번 백의종군했으나 시련 속에서도 그의 인생관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항복에 의하면, 이순신은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장부로 세상에 태어나 나라에 쓰이면 죽기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쓰이지 않으면 들에서 농사 짓는 것으로 충분하다. 권세에 아부해 한때의 영화를 누리는 것은 내가 가장 부끄럽게 여기는 바다." 

현재 전 세계 212개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태풍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으로 방역의 최일선에서 지금까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전문가들이 명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지저널(WSJ)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대처 능력을 집중 소개하고, 자신의 활약을 내세우지 않는 정은경 본부장의 조용한 리더십을 집중 조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대한민국의 방역 대응체계·방법·과정에 대해 상세한 보도와 함께 코로나19 위기극복의 롤 모델로 극찬하기까지 했다. 정 본부장은 위기 상황에서 대중이 원하는 진정한 리더십, 자신의 안녕보다 대중을 보호하는 데 헌신을 골자로 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제는 임진왜란 7년을 승리로 이끈 4월 28일이면 생각나는 충무공 이순신 못지 않은 리더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침착한 리더십이 극찬 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리더의 냉정함을 잃지 않고 단호한 메시지와 잘 분석된 정보 및 침착함의 조화가 국민의 불안을 효과적으로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 급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개인 및 기업은 끊임없이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리더의 역할은 실로 중요한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업의 사활을 결정짓기도 한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으며, 한때 하루 900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던 것이 며칠 전 서울 이태원클럽에서 확진자가 속출, 다시 확산일로에 있다.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속히 이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려면, 우리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함으로써 위기 시, 빛을 발하는 연대의식에 힘을 모을 때다. 

이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진법으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 13척의 배에서 일시에 대포를 쏘았으나 일본은 133척의 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전방에는 몇 대의 배밖에 세울 수 없어 13² : 4², 즉 169:16 수준의 싸움이 된 것이다. 따라서 이순신 장군이 승리한 것처럼 코로나19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전면적 대응, 즉 총력전이 필요하다.

상황을 봐가면서  이를 극복하기에 필요한 정도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맞춰 자원을 동원하거나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용자원과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일시에 투입 및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과 국가가 조속히 Covid-19를 종식시키고 세계의 부러움을 사는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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