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부천원미경찰서 경무계 경장
조혜선 부천원미경찰서 경무계 경장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및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 사전적 의미의 경찰의 개념이자 경찰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것은 경찰관이 꼭 지켜야만 하는 소중한 가치이자 목적이다.

내가 근무하는 부천원미경찰서는 2020년 시민의 생명지킴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모든 경찰관서에서 그러하듯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서부터 안전을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 

원미서는 이 가운데 크게 주안점을 두고 시행 중인 두 가지 활동사항이 있다. 

첫째,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교통사망사고 예방이다. 교통 기능에서는 근본적인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적절하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의 변화, 교통외근, 시설, 지구대 근무자까지 활용 가능한 모든 기능의 경찰관이 불철주야 안전한 교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작년 대비 4월 30일 기준 사망사고율 50% 감소라는 쾌거를 이뤘다. 

노후된 교통 표지판을 교체하고 무단횡단이 빈번한 장소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의 환경개선과 사고가 빈번한 지점을 분석해 거점근무를 실시하는 등 모두의 노력이 모여 이뤄낸 값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

두 번째로 모든 범죄 피해가 우리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밀접한 측면에서 실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경우, 범죄 피해자는 당장의 생계에 위협을 받아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피해의 범위와 심리적 충격, 본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적인 2차 피해 등 밀접하게 관련된 실생활과의 연관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범죄임은 분명하다.

날로 범죄 수법이 정교화되고 조직화돼 가고, 피해 규모와 금액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거기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보이스피싱 전담팀을 신설했다. 

범죄 발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적인 수사관과 중계기 탐지 등의 수사 기법을 통해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발생 건수가 서서히 감소하는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 나가고 있다.

이 범죄는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현금 인출 전 당사자, 인출해주는 은행원,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모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한다면 피해를 막고 범죄자를 빠르게 검거할 수 있다.

그래서 경찰서, 지구대에서는 틈틈이 보이스피싱 예방 리플릿, 전단지를 활용해 은행 등 시민들이 다수 모이는 곳에 가서 홍보 활동을 병행한다. 경찰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경찰관들이 시민의 가까이에서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 생명 지킴 사업.’ 전혀 생소하지 않은 이 단어는 책임수사 원년, 경찰 모두에게 무엇보다 더 중요한 사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찰수사의 변화도 시민과 함께해야 한다. 어떤 일이건 시민과 경찰이 함께 노력한다면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