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부와 연계해 모든 시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가 11일부터 시작됐다.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 접수가 먼저 열리면서 시민들도 정보 공유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7시 국내 9개 카드사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일제히 시작됐다. 마스크 구매와 같이 5부제가 적용돼 이날은 출생년도 끝자리가 ‘1’과 ‘6’인 가구주만 신청이 가능했다. 오는 16일부터는 출생년도와 상관없이 가구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대신 인천e음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려는 시민은 18일부터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날부터는 카드사 연계 은행에서의 신용·체크카드 충전 오프라인 접수도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면서 각 커뮤니티에서는 "어느 카드로 받아야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과 비교 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인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공공요금 및 교통·통신비 등으로도 쓸 수 없어 되도록 유용하게 사용하는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먼저 e음카드는 기존에 e음카드를 이용 중이었던 시민들은 충전돼 있는 금액이 지출되지 않고 소비쿠폰 명목의 긴급재난지원금부터 소진된다. 소비쿠폰은 6월까지 진행되는 캐시백 10%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각 지자체별 e음몰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서 추가 할인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할 경우 카드사별 혜택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후 8월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환불 없이 모두 소멸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고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지원금 신청 시 ‘전액 기부’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일부 금액 기부도 가능하다. 3개월 내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전액 기부 처리된다. 기부금액은 2020년 연말정산 시 1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는 온라인 신청은 물론 거동이 불편해 방문 접수가 힘든 고령 노인 및 장애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청 시 지원금이 예상과 다르거나 오류가 있을 경우에는 곧바로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이의 신청을 하면 된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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