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가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전국이 또다시 혼란 상태에 빠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 모두의 경각심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단 한 사람의 해이해진 정신 상태가 초래하는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다. 나의 건강과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다. 마스크 착용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부터 준수해야 하겠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아무리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내감염자 추가 발생에 대비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필요합니다"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시민들이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날씨가 더워지는 탓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민이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한다. 공공체육 시설도 개방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서울 이태원 클럽 사태가 터지면서 재개방이 주춤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준칙조차 지키지 않아 스스로 초래한 결과다. 후회는 언제나 늦는다.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거나 밀폐된 시설에 다녀온 확진자로 인해 지역사회 2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순간의 방심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퇴치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강제하기보다는 자발적 동참이 있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한 확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수칙만 제대로 준수했더라면 2차 감염을 방지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마스크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착용이 더 중요하다"라고 당부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민 모두의 동참이 없는 한 코로나19 퇴치는 요원할지 모른다. 언젠가는 지나가리라는 막연한 낙관론은 금물이다. 평온한 사회를 한시라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지각 있는 시민행동이 요구된다. 시민 모두의 노력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넘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