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진입로 인근 하늘정원에 2천㎡ 규모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올 연말 완공 예정인 T1 수소충전소의 사업예산은 약 30억 원으로 민간사업자(수소에너지네트워크) 50%, 환경부 민간보조사업 지원 50%가 투입된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설치 후 10년 동안 운영권을 갖는다.

공사는 지난 11일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인천공항 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인근에 설치 예정인 수소충전소는 버스와 일반 승용차 모두 충전이 가능해 범용성이 높다. 버스 최대 2대까지 동시에 충전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충전소가 설치되는 것이다.

특히 하루 8시간 운영기준 승용차 40대가량이 동시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충전소의 하루 충전 가능 용량은 250㎏(승용차 1대 5㎏)에 달한다.

또한 수소충전소가 완공되면 수소차량을 이용하는 공항이용객의 편의와 공항지역 내 수소차량 보급 활성화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공사는 수소충전소 운영 시기에 맞춰 업무용 차량을 수소차량으로 전환하고 공항 내 순환버스를 수소버스로 순차 전환하기로 했다.

공사는 지난 3월부터 수소버스 구매를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약 48억 원이 투입되며, 총 7대의 수소버스를 구매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지역에 수소충전소 설치와 수소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이라며 "지상조업차량과 일부 셔틀버스(굴절버스) 등도 전기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차량 사용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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