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축구 발전과 ‘K3 승격’이라는 목표로 창단한 인천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이 역사적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정재 감독이 이끄는 FC남동은 오는 16일 오후 3시 ‘2020 K4리그 1라운드’ 파주시민축구단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 최초 자치구 구단으로 창단된 FC남동은 이번 시즌 새롭게 출범한 K4리그에서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번 경기는 창단 첫 경기인 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의지가 남다르다. 반드시 승점 3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FC남동은 창단 발표 이후부터 선수단 구성을 위해 애썼다. 지난해 K3리그 MVP인 문준호를 비롯해 앙평FC에서 권지성·오성진·유동규를 각각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또 청소년대표팀 출신 골키퍼 송영민,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FC에서 활약한 바 있는 정영총, 스페인 출신 조엘 켓 등 다수의 알짜배기 선수들을 품에 안았다.

김 감독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올 1월 남해 전지훈련을 비롯해 겨우내 선수들과 땀방울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 결과, 9일 화성FC와의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홈 개막전을 기대케 했다.

FC남동의 첫 상대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파주다. 지난 시즌 K3리그 어드밴스 6위를 차지한 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주장 허건을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출신 이석현과 류원우, 수원FC 출신 이학민 등 프로 경력을 지닌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 감독은 "리그 수준을 새로이 접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FC남동의 초대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어 나가려 한다. 도전적인 자세로 경험하면서 하나하나 맞춰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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