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기 분석용 영상을 찍는 무인카메라.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막을 올려 세계의 주목을 받는 프로축구 K리그가 정확하고 상세한 각종 데이터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해 K리그 모든 경기장에는 무인카메라가 3대씩 설치됐다. 경기장을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위치의 기둥에 설치된 이 카메라는 경기 분석용 영상을 찍는다.

K리그는 득점, 도움, 프리킥, 코너킥, 출전시간 등 공식 기록지에 작성되는 기록 외에 경기의 구체적 진행 내용을 보다 상세히 알려 주는 부가데이터를 2015년부터 수집하고 있다. 페널티지역 내 슈팅, 유효슈팅, 드리블 성공, 돌파 횟수, 키패스, 전진패스, 횡패스, 백패스, 크로스, 인터셉트, 클리어링, 볼 경합(공중·지상) 성공 횟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정보는 주로 중계방송 영상을 활용해 분석원들이 수집했는데, 중계방송에 경기 실황이 아닌 리플레이가 나오거나 카메라가 공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정확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분석에 활용하기 좋도록 경기장 전체 상황을 볼 수 있는 무인카메라가 투입된 것이다. 이 영상으로 전문 분석원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를 활용한 트래킹 기술이 결합해 분석이 진행된다.

독일에 본사를 둔 국내 분석업체 ‘비프로일레븐(Bepro11)’이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돼 이번 시즌 관련 업무를 맡는다.

수집된 부가데이터는 각 구단에 제공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프로축구연맹 등록 미디어에도 경기 종료 후 분석 리포트로 제작돼 배포된다. 팬들도 K리그 데이터포털(data.kleague.com)에서 공식 기록과 부가데이터를 모두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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