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

시는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제1공단 근린공원 내에 건립하려는 시립박물관이 법률·정책·기술적 적정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 사전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 2~4월 서면·현장 평가·최종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통해 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을 ‘적정’으로 평가했다. 시립박물관의 주제를 성남의 도시역사에 집중한 점, 박물관 건립 TF를 신설한 점, 박물관 사업을 시민참여형으로 기획한 점을 높이 샀다.

사전평가를 신청한 13개 지자체 가운데 적정 평가를 받은 곳은 성남을 포함해 3곳뿐이다.

시는 지자체가 박물관을 건립하려면 필수로 이행해야 하는 사전평가 통과와 함께 건립비 300억 원 중 28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6월 지방재정투자심사(중앙)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건축·전시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시립박물관 건립공사를 본격화한다. 건립 장소는 신흥동 옛 제1공단 부지(8만4천271㎡)에 조성하는 근린공원(4만6천615㎡·2021년 말) 내다. 공원사업자가 교육동(지하 1층·지상 4층, 총면적 2천915㎡)을 2021년 말 먼저 짓고, 시가 전시동(지하 2층·지상 3층, 5천600㎡)을 2024년 말 완공한다. 개관 목표는 2025년 상반기다.

박물관은 시의 태동이 된 광주대단지 사건을 재조명하고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던 1공단의 역사, 시민 애환, 도시개발의 역동성을 보여 주는 기록과 유물자료를 전시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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