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전면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보행자 통행이 많은 도심 교차로에서 차량 통행 위주의 ‘직선 횡단보도’로 인한 보행자 대기시간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보행밀집지역 등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보행자가 상시 많은 터미널 앞 사거리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한내초등학교 앞 교차로 등 총 7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 바 있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 전용 신호를 따로 제공해 차량 신호등이 전 방향에서 모두 적색으로 켜지는 동안 보행자가 가고 싶은 직선 또는 대각선 방향을 선택해 횡단할 수 있는 보행자 우선 횡단 방식이다. 대각선으로 가려면 두 번의 신호주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단 한 번에 건널 수 있어 신호 대기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보행자 통행이 진행될 경우 이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들은 전면 정지해야 하기 때문에 무단횡단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바뀌어 가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 패러다임에 맞춰 보행자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편리한 대각선 횡단보도를 최대한 확대 설치하고자 관내 457개 신호교차로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이천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거쳐 갈산주공사거리(안흥초등학교) 등 최종 9곳은 6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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