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2022년 4월에 개최될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회 대회(2006년·서울), 2회 대회(2007년·인천)에 이어 15년 만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국은 세계태권도연맹(WT) 집행위원회가 당초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본보 4월 7일자 8면 보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WT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화상회의를 열어 WT 전체 회원국 210개국 중 한국의 고양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대회는 2022년 4월 18~24일 7일간의 일정으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양시는 10월 불가리아에서 100여 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2022년 대회 개최 비전과 운영 방향 등을 회원국들에게 설명할 방침이다. 시는 세계 70여 개국 2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국제태권도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북한 태권도시범단과 저개발국 선수단을 초청하는 등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태권도 품새는 겨루기 및 격파와 함께 태권도 3대 구성 요소 중 하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남녀 개인전, 단체전, 페어, 프리스타일 등 총 36개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700억~9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과 1천여 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양시가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양시는 ‘태권도 특화도시’를 정책 방향으로 정한 가운데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하는 관람형 태권도사업의 하나인 ‘태권도 프리미어 리그’ 시연대회를 6월 고양체육관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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