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3)씨가 "평생 고개 숙이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강 씨는 14일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항소심 재판 최후진술에서 "지난 세월 많은 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는데, 지금 제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많이 두렵다"며 "평생 고개 숙이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 피해자의 행동을 이유로 삼아서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다"며 "이 사건은 피해자와 합의가 됐다는 이유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과연 피해자 용서만으로 집행유예를 언도받을 수 있는 것인지 헤아려달라"고 밝혔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11일 열린다.

한편 강씨는 지난해 7월 9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기소 됐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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