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송영석(파이버융합소재공학전공)교수가 조류(藻類)를 이용해 기존보다 20배 가까이 효율을 높인 광합성 세포전지를 개발했다.

14일 단국대에 따르면 송 교수의 논문은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아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Nano letters’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인쇄판 표지에도 소개된다.

조류가 물 위를 떠다니며 쬐는 태양 빛은 훌륭한 전기에너지 자원이다. 조류를 광합성 전자 추출 시스템에 넣으면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류에서 추출한 전기에너지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에너지효율이 낮고 특정 가시광선 파장대에서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송 교수는 금 나노입자와 산화아연 나노막대를 이용해 ‘하이브리드 나노 구조체’를 개발했다. 남조류 기반의 광합성 전자 추출 시스템과 결합한 결과, 플라즈모닉 현상(plasmonic effect)과 광양극(photoanode)을 이용해 기존 식물세포전지보다 넓은 빛 파장에서 약 17배 높은 에너지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송 교수는 "나노, 광학, 바이오 및 에너지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광대역에서 작동하는 고밀도 에너지 세포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당장 상용화하긴 어렵지만 태양광에너지를 변환시키는 기술 개발의 초석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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