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공항지역 내 모든 항공안전 및 교통을 책임지는 계류장관제 시스템을 ‘최첨단 스마트 플랫폼’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원격으로 운영하는 관제 플랫폼 구축과 인공지능(AI) 자동관제 기반을 마련해 공항운영의 안전성을 더욱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스마트 계류장관제 플랫폼 구축사업 제안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약 100억 원 규모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 제2계류장관제탑 관제 권역(4단계 확장지역 T2, 북측원격계류장, 항공정비 MRO단지 원격 주기장 등 포함) 등에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내용을 담는다.

공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항공 교통량과 관제사의 상황 인지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또 최적의 지상이동경로를 설정 및 제공하고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해야 하는 관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T2) 확장 및 4활주로 신설 등 관제구역이 확장되고 있지만 관제사 1인당 감시해야 할 구역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기장(항공기 대기 지역) 전반에 걸쳐 차폐(가림) 구역이 늘어나고 있고 항공기 충돌과 화재 등 비정상상황 알림 시스템 등도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시야 차폐 극복 및 복수 관제시스템 통합, 원격 관제 인프라 구축, AI 기반 자동 관제 기반 마련 등 인천공항 운항 선진화를 위한 혁신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스마트 계류장관제 플랫폼과 관제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관련한 인프라(관련 공사 및 장비)를 확보하고 계류장 관제 및 공항 운영 관련 시스템 정보도 연계할 예정이다.

계류장 관제 권역 내 수집된 영상과 다양한 항공정보를 증강현실(AR), 디지털트윈 및 영상합성 기술을 적용해 통합 표출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특히 AI(영상·음성·모션인식) 기술을 활용한 계류장 관제업무 고도화와 관제사·조종사 음성인식 및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상황 판단으로 관제 지시 메시지를 자동 생성하는 AI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측은 "무중단·무사고로 운영되는 관제소 기능을 최첨단 ICT가 융합된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스마트 계류장관제 플랫폼은 인천공항 계류장관제 전 범위를 대상으로 단계별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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