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하세월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중소기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등에 따르면 올해도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이들이 개발한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기간은 지난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1년이다.

지원 대상은 인천 소재 중소·벤처기업 중 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화장품, 기능성식품 등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총 사업비는 4억 원 규모(전액 시비)로, 평가를 거쳐 기업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내용은 공정 개발, 시제품 제조, 효능 및 안전성 평가, 각종 컨설팅 등이다.

하지만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이날 제262회 임시회를 열고 인천TP 주요예산사업 보고를 받은 결과, 4월 10일을 기준으로 해당 사업의 예산집행률은 0%였다. 사업 기간이 같은 ‘인천 중소기업 쾌속조형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26%)이나 ‘자동차 부품기업 육성 지원사업’(9.4%) 등과 비교된다.

산경위는 "해당 사업만 예산집행이 저조한데, 우선 기업에 투자하고 도움을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현재 모든 분야 중소기업이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정부와 시가 예산 조기 집행 등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TP는 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시가 이를 검토 및 확정하는 과정에 따른 기간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사업 관련 협약을 완료했고, 4월 2일 시로부터 사업비를 내려받아 세부 지원계획을 수립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부담금도 기존 20%에서 10%로 감액했다.

인천TP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등에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수혜기업 평가 등을 거쳐 6월에는 기업 지원을 시작하는 등 문제 없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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