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증가하자 14일 인천 미추홀구보건소 앞에서 중국 언론사의 취재진이 뉴스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증가하자 14일 인천 미추홀구보건소 앞에서 중국 언론사의 취재진이 뉴스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이태원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감염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A(25)씨의 수업을 받은 B(18)군과 그의 어머니 C(42)씨가 추가 확진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B군은 A씨의 학원 수강생으로 수학 수업을 받은 후 발열과 인후통, 가래 등의 증상으로 지난 13일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C씨도 14일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B군과 C씨의 접촉자에 대한 검체 검사 및 격리 조치는 물론 자택 및 거주지 주변의 방역을 실시했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D(18·미추홀구)군은 B군의 친구로, 6일 B군과 미추홀구 소재 PC방과 노래방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와의 접촉에 따른 검사 대상 1천328명 중 852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해 이 중 482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나머지 84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대기 상태여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 확진자가 2차에서 3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사회로의 급속한 감염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미추홀구 주민 송모(53)씨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확진자가 대량 발생했다는 점에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 사태가 종식돼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외 유입 사례로 두바이에서 입국한 연수구 거주 E(22)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에 후송됐으며 접촉자에 대한 검사 및 방역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이날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인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121명으로 늘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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