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김상희(민·부천병) 의원이 여성 국회의원으로선 제헌국회 이후 최초로 국회 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상희 의원은 15일 "21대 국회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국회의 개혁과 협치를 이루겠다"는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과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상황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고통 속에서 선거를 치렀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여야와 정당을 불문한 모든 후보자가 국민들께 다음의 3가지를 약속했을 것이다. ‘코로나 극복’, ‘일하는 국회’, 그리고 ‘경제 살리기’가 바로 그 약속이다"고 강조했다.

또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정신은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20대 국회는 ‘잦은 파행’과 ‘개점 휴업’으로 비판받아 왔다. 35.3%라는 낮은 법안처리율과 1만 5천 건이 넘는 폐기를 앞둔 법안은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반박할 수 없게 했다"고 자성했다. 

김 의원은 "대화와 협치를 위한 새로운 여성리더십을 발휘하겠다. 지금까지의 의장단이 보여준 제한적인 리더십으로는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국회를 이끌 수 없다. 정쟁에 밀려 민생문제가 뒷전이 되는 국회. 무의미한 관행에 의존하는 국회는 더 이상 대물림 되어서는 안 된다. 시급한 민생법안에는 적극적이고 사전적(事前的)으로 대응해야 한다. 적극적인 타협과 협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국회의장단에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이전 의장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제가 국회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73년 헌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고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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