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 달 17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반기 일자리박람회 등 취업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며 구직자들의 어려움이 심화돼 일자리 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기업 가운데 이번 박람회의 우수기업면접관에 참여할 업체들을 모집한다. 18일부터 29일까지 시 일자리센터(☎031-289-2262~8)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신청 기업 가운데 고용 유지 가능성을 비롯한 4대 보험 가입 여부, 급여 수준 등을 고려해 취업 확률이 높은 업체 순으로 40곳을 선발할 방침이다.

면접 참여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기업이나 행사에 참가조차 하기 어려운 기업을 위해서는 구직자를 연계해 주는 간접접수관을 운영한다. 간접접수관에서는 업체 관계자 대신 시 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들이 구직자와 상담을 하고 조건에 맞는 업체에 이력서 등 서류를 전달해 준다.

시는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생활방역 지침을 엄격히 지키는 선에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시는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격월로 진행하던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도 구인업체가 요청하면 수시로 열 계획이다.

황선규 일자리정책과장은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대면 업무의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종사자의 피해가 큰 만큼 관련 업체들이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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