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인으로 부천에서 내리 3선 등 5선의 위업을 달성한 설훈 당선인은 동교동계 막내로 불리며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총선에서 그는 54.90%라는 높은 득표율로 유권자의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설 당선인에게서 21대 국회 입성 후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본다.

다음은 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부천시민들께서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셨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부천은 균형감 있는 발전으로 가치를 높이고, 대한민국은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선거 당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선거운동보다도 코로나 대책에 더 집중했던 선거였다. 코로나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당하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움직였다. 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방역물품 보장부터 세비 환원으로 기부금 마련, 착한 임대료 운동,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소상공인 지원 등 대책 마련에 집중하면서 국민 생명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선거운동기간에도 운동 자체를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SNS를 중심으로 공약과 정책을 알려 나갔다. 선거운동이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관심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 매우 감사했다. 주신 의견들을 깊이 새기면서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 보고자 한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의 의석 수가 많이 늘어났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계적인 모범 성과로 인정받은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다. 그리고 안정적 국정 운영으로 경제위기에 잘 대비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중심이 돼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가겠다. 

 또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촛불개혁 과제를 완성하라는 국민의 명령도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린다. 

 -21대 국회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우선 부천 발전을 위한 활동을 잘 해 나가고 싶다. 부천은 대장동 3기 신도시, 국가지정 문화도시 선정, 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 등 대형 국·시책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할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여기에 바이오·AI 등 신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 유치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천의 경제활동인구가 부천에서 일하고 소비할 수 있는 탄탄한 경제적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부천시-상공회의소-국회의원 등 부천의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부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균형발전도 중요한 화두로 제기되고 있다. 준공 30년 정도 되는 1기 신도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해 부천의 가치를 높이고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부천의 조화로운 개발을 이뤄 나갈 것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교통난 해소를 위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구간 지하도로화, 공용주차장 확보, 시민이 계획에 직접 참여하는 도시재생과 개발,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면한 코로나19 경제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 처리,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제도 마련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현안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주민의 건강과 안전문제가 걸려 있는 ‘상동지역 한전 특고압 송전선로 매설 문제’가 있다. 한전이 수도권 서부지역 전력 공급을 목적으로 특고압 전력 케이블 매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설명회 때 40~55m 위치에 매설한다고 하고서는 8m 깊이 기존 전력구에 345㎸의 특고압선을 추가 매설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구간에는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어서 전자파에 취약한 아이들의 건강 문제가 염려된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전 부사장을 증인으로 세워 약속대로 40m 깊이에 매설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송변전설비를 교육환경보호구역에 설치할 수 없도록 하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송변전 설비 계획 승인 및 변경 때 주민 의견 반영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전원개발촉진법 개정안’도 제출했다. 특고압 문제 해결을 위해 21대 국회에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시민들께서 부천의 가치를 높여 쾌적하고 살기 좋은 부천을 만들라는 막중한 임무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부천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집권여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민주당을 중심에서 이끌고, 문재인정부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 반드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지킬 것이다.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나라의 길로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부천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다. 지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중앙정치에선 힘을 발휘하겠다. 민생과 경제를 챙기라는 국민의 명령, 깊이 새기고 받들겠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헌신할 것을 약속 드리며 저를 선택해 주신 부천시민들께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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