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대표 관광지인 수원화성 연무대와 장안문, 화성행궁 일대가 장애인이나 영·유아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수원시는 수원화성 연무대와 장안문, 화성행궁 등 총 3개 지점이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열린관광지 공모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7억5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수원시의 대표 관광지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열린관광지로 선정됨으로써 시는 모든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만들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연무대와 장안문 일대는 대체로 평지 구간이어서 이동편의성이 높고, 각종 공원이나 생태교통마을 등 연계된 관광자원과 체험 프로그램이 풍부해 사업 대상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시는 이 일대에 휠체어 접근성을 개선하고 무장애 동선을 정비하는 한편, 장애인을 위한 촉지·음성 관광안내판을 설치하고 성곽 위 보행로를 정비한다. 화장실과 휴게시설, 주차장, 숙박시설 등에 대한 접근성 개선도 병행된다.

이렇게 되면 장애인은 물론 영·유아, 노인 등 이동취약계층이 수원화성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행궁은 수원화성의 주요 지점과 접근성이 높아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장애인 문화해설 콘텐츠 개발과 보행로 정비 등을 진행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문체부와 공동 컨설팅을 실시한 뒤 국비 7억5천만 원과 시비 11억2천500만 원 등 총 18억7천500만 원을 투입해 정비사업과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열린관광지 사업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모든 관광객을 포용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향후 모두에게 평등한 관광권리를 보장하는 열린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열린관광지는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활동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의미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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