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역에서 운영중인 소셜네트워크 '평택 말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이태원 클럽다녀왔다'는 내용의 메시지 글 캡쳐사진이 게시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평택말해드립니다 캡쳐>
평택 지역에서 운영중인 소셜네트워크 '평택 말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이태원 클럽다녀왔다'는 내용의 메시지 글 캡쳐사진이 게시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평택말해드립니다 캡쳐>

평택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 SNS에 ‘이태원 클럽 다녀왔는데 병원 안 갈 거야’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행정당국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7일 평택시와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24분께 페이스북 ‘평택 말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양심적으로 검사 받아라. 아 여러분 이거 제보 좀요’라는 글과 함께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첨부된 사진에는 ‘얘들아, 내가 이태원 클럽 다녀왔는데 병원 안 갈 거야. 내가 옮기고 다닐 거니까 조심해라. 난 옮길 거임. 잘 해 봐라 나 송탄사니까. 송탄 사람들 다 걸려서 죽어’라는 자극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평택시민들은 ‘주작(조작)이든 아니든 극혐’, ‘(송탄에 학교를 다니는 친구에게)너 학교 가지 마라’, ‘삶에 회의를 느낌. 열심히 살아봤자 저런 것들 때문에 한순간에 끝나는 걸’, ‘사이코패스 같다’, ‘일단 밖에 나가지 말고 조심하자’는 내용의 비난 댓글 1천200여 개가 달렸다.

시와 경찰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지와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사실관계 확인 후 형사처벌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시는 코로나19 발생 후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안도 시민 불안감 조성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경찰과 협조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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