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 ‘호흡기 감염클리닉’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에 해외 유수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 방송사인 닛폰TV(NTV), 도쿄TV, 티비에스(TBS)와 독일의 제1 국영 방송사인 에이알디(ARD) 등 해외 언론의 취재가 이어지고 있다. 

하남시는 코로나19의 조기 진단 및 감기 등 일반 호흡기질환 진료를 위한 전담 클리닉이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 전국 최초로 하남시의사회와 협력해 ‘호흡기 감염클리닉’ 모델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이달 초 중앙 방역당국이 호흡기 클리닉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일본 티비에스는 "일본은 한국의 코로나 방역 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남시의 호흡기 클리닉은 하남시보건소와 지역 의사들이 협업해 만든 정교하고 선진적인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독일의 에이알디는 호흡기 클리닉의 운영 방식에 주목하면서 공공도서관을 활용하게 된 이유, 그동안 호흡기 클리닉을 활용한 환자 수와 의료진, 호흡기 클리닉을 통해 선별진료소로 이어지는 환자의 경우 등 운영 과정과 성과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구성수 보건소장은 티비에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 없어 보이는 가벼운 호흡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호흡기 감염클리닉을 설치하게 됐다"며 "진료 과정에서 호흡기 전문의 등 의료진이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고하기도 해 1차 진료의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외신들은 ▶지역사회의 감염병 차단에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 ▶호흡기 클리닉은 지역 의사회와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호흡기 클리닉이 전국 모델로 확산되는 과정은 무엇인지 ▶호흡기 클리닉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가 나오는 경우 어떻게 하는지 ▶호흡기 클리닉이 감염자 수를 줄이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휴관 중인 신장도서관에 설치한 호흡기 감염클리닉은 민간의료기관장, 군의관, 보건소 소속 의사 등 11명과 간호사, 행정요원 6명이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시는 역학적 관련성이 있고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 환자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체 채취를 하고, 단순 감기와 같이 역학적 관련성이 적으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으로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고 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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