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평택을 유의동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유 당선인은 지난달 15일 실시된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한 김현정 후보와 맞붙어 치열한 경쟁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유 당선인의 득표율은 47.9%로, 45.9%의 김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유 당선인은 "어려운 총선이었지만 평택시민의 과분한 사랑과 지지 덕분에 국회로 살아 돌아가게 됐다"며 "평택시민의 부름을 더 엄중하게 받들어 주어진 직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다시 돌아간 국회에서 민생을 위한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협조하고, 잘못된 정부의 정책은 매섭게 견제하며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이번 선거는 참으로 어려운 선거였으며, 선거 과정에서 사건들도 있었다. 또 선거 구도가 상대 후보와의 대결이라기보다는 현 정권과의 대결, 여당 전체와의 싸움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민들은 저를 선택해 줬고, 선거에서 승리해 기쁘다는 생각과 함께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과 평택’에 대한 특별한 임무를 부여해 주셨다는 것이 더 의미가 깊고 마음이 무겁다. 선거운동기간 지역구 곳곳에서 만나 뵀던 시민 한 분, 한 분이 해 주신 말씀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평택시민 여러분께서 부여해 주신 ‘대한민국과 평택’을 위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국회로 돌아가 전력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약속 드린 대로 코로나19, 경제위기,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우려 등 정치인들이 지키고 해결해야 할 현안들과 과감하게 싸울 것이고, 평택 발전을 위해 약속 드린 사업들도 지체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다.

-승리 요인은.

▶평택을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지지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선거대책위원회 위원, 고문단, 자문단을 비롯해 선거운동원 한 분, 한 분 정말 열과 성을 다해 뛰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유의동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다. 한마음 한뜻으로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선거운동을 마칠 즈음엔 가족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야당의 견제와 평택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저에게 투표해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

평택시민들은 국가적 차원에서는 민주당의 독주보다는 야당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판단, 평택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존의 발전계획이 일관성을 가지고 중간에 변동 없이 추진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저에게 투표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민적 바람이 있었기에 이 어려운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었다.

-의정활동 방향은. 

▶3선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에서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정치적으로는 야당이 겨우 개헌 저지선은 넘겼지만 압도적 의석을 가진 여당은 또다시 본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회의 질서를 힘의 논리로 덮어 버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또 야당이 전열을 정비하고 실력과 민심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아주 어려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당을 추스르고 건전한 야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대변혁이 필요하고, 저 역시 3선이 됐기에 발언의 무게가 증가하는 만큼 책임의 무게도 증가할 것이기에 많은 고민과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을 변혁하지 않으면 야당에 미래는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고, 그 지점에서 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지역 역시 현안들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으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4천여 명이 4월 1일부터 무급휴직 상황에 내몰렸지만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돼 다행히 정부의 보호를 받게 됐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조속히 합리적으로 타결되길 바란다. 

지역 대표 자동차 생산 업체인 쌍용차의 경우 유동성 위기로 정상화를 위해 수천억 원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국립과학관 공모사업도 6월이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모든 사안을 차례차례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더 큰 평택 발전’을 이뤄 내기 위해서, 양적인 성장 외 질적인 성장도 이뤄 내기 위해서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비장하게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

-공약 실천 로드맵은. 

▶선거공보물 6면에 걸쳐 방대한 분량의 공약을 했다.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다. 평택시민 여러분의 요구와 열망을 담았기 때문에 모든 공약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말씀 드렸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문제나 쌍용차 유동성 위기 문제는 근로자의 생계와 직결된 만큼 국방부, 고용노동부, 산업은행 등 관련 부처 및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국도 신설 및 확장, 국립과학관 유치, 학교 신설 등 중앙부처의 심사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사업들은 평택시 및 평택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평택지원특별법 기한 만료 등과 같은 입법사항에 대해서는 국회 법제실과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평택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고, 법안의 제정 및 개정 작업에 착수하고자 한다. 

지역별 공약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하고,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평택시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

-평택시민들에게 한마디.

▶평택시민 여러분이 보내 주신 응원과 격려가 헛되거나 후회로 바뀌지 않도록 매순간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 그리고 따끔한 조언을 부탁 드린다. 평택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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