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기원 당선인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5선 원유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평택갑 지역에서 평택시장을 역임한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홍 당선인은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직을 마지막으로 중앙직 공무원 신분을 내려놓고 고향인 평택갑 지역으로 내려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을 제치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으며, 평택을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통합당 중앙당의 단수공천으로 갑지역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공 후보와의 승부에서 승리했다.

홍 당선인은 "저에게 보내 주신 평택갑 유권자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며 "이제 평택은 다시 하나로 뭉쳐 평택 발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것이 시민의 뜻이자 평택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능력 있는 새 일꾼으로, 힘 있는 여당 의원으로서 평택의 변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홍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성원에 감사 드린다. 시민과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해 주신 선거사무원들, 자원봉사자분과 민주당 평택갑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도 고마움의 뜻을 전한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기쁜 것도 사실이지만 시민들의 뜻을 짊어지고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평택시민들은 평택의 변화를 바라며 저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재인정부가 코로나19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민생경제·국가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 시민들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과 함께 평택 발전·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될 것을 약속 드린다.

-승리 요인은. 

▶낡고 낡은 평택의 정치를 바꾸고 평택의 비상을 견인할 새로운 인물을 갈망하는 평택시민들의 요구가 결집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민주화 이후 여당이 이렇게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을 받은 것은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국민을 통합하는 국회로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와 문재인정부가 코로나 국난을 이겨내고 국민의 삶부터 지키라는 명령일 것이다.

-선거운동에서 힘들었던 점은.

▶신인이라서 경선 과정에서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아 오다 평택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정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갑작스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얼굴을 보며 인사 드리는 게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아울러 유권자의 무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러 불리한 상황이었다.

본선에서도 새로 편입된 비전1동에서 전혀 활동하지 못 했다. 알려지지 않은 지역인데 코로나가 확산되는 시기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6월 초부터 쉬는 날 없이 10개월 이상을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긴장 속에 살아왔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한 명이라도 더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고, 당선이 확정되니 살얼음 녹듯 피로감도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시민들의 선택을 받으니 앞으로는 시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은.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먼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 5대 과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가 정책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정치신인으로서 정치 변화를 위해 새바람을 불어넣으며 정치혁신, 정당혁신에 노력하겠다.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 변화에 맞춰 특권과 낡은 관행을 버리는 일에 힘이 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초선 의원으로서 늘 공부하고,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며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고유 업무인 입법활동에 우선을 둬 국정과 상임위 관련 입법포럼을 개최, 국민의 의견을 듣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

-평택시민들에게 한마디. 

▶이제 평택은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 위기에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과 각계 지도자들 모두가 한뜻으로 평택 발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것이 시민의 뜻이자 평택의 미래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위기 속에 평택갑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저 홍기원을 선택해 주셨다. 민주당은 국민을 지키고 코로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국회에 들어가서 기업의 비상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업 안전망 확충에 노력하겠다. 또한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국회 개혁에 앞장서겠다. 평택 발전을 위해 유권자 여러분과 약속한 국가 발전·지역 발전 공약을 꼼꼼히 챙기겠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oh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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