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확진자, 부천 메리트나이트클럽 갔다

베트남 국적 남성, 9~10일 방문 때 손님 250명가량 있던 것으로 확인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부천 한 나이트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해당 나이트클럽 입구가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인 베트남 국적의 30대 남성이 방문한 부천 나이트클럽에 당시 손님 수백 명이 있던 것으로 나타나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광주시 송정동에 사는 베트남 국적의 A(32)씨는 이달 1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12일 인후통 등 증상을 보여 15일 부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16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문제는 A씨가 확진 판정 이전인 9일 오후 7시 30분께 부천시 오정동 지인의 집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해 32명과 접촉했다는 점이다. 같은 날 오후 11시 48분께에는 부천시 상동 메리트나이트클럽으로 이동해 10일 0시 34분까지 40여 분간 머물렀다. 당시 나이트클럽에는 손님 250명가량이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나이트클럽을 나와 인근 호프집과 노래방에 머물면서 6명과 접촉했으며, 택시를 타고 인천 부평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1명과 추가 접촉했다.

시는 당시 나이트클럽을 찾았던 손님들이 A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직접 연락을 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시가 확인한 해당 고객 말고도 추가적인 방문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시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스스로 검체 검사를 받아 달라고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