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가수 현숙/가요무대
효녀가수 현숙/가요무대

[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효녀가수 현숙(정현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18일 저녁 방송 예정인 음악 프로그램에 소개될 예정이라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뷔 후 무려 45년이라는 세월을 무대와 함께 한 현숙은 1976년 매니저이자 가수였던 김상범의 음반에서 B면에 ‘끓고 있네’라는 곡을 처음으로 취입했고, 1978년 ‘정답게 둘이서’라는 곡으로 가수 첫 데뷔했다.

현숙은 데뷔와 동시에 뛰어난 외모와 그녀만의 독특한 비음창법으로 대중들에게 시선을 받았던 현숙은 근로자들이 중동 등지에 파견돼 달러벌이가 한창일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타국에 계신 아빠에게’를 발표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이후 트로트와 록 음악과 댄스 팝의 접목적인 다이내미컬 음악 형태의 곡인 ‘정말로’를 발표하면서 히트해 MBC 10대 가수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고, 1980년대 초반에 인기를 누비던 가수 나미, 방미와 나란히 견주며 최고의 경지까지 올라 전성기를 이루었다.

또, 당시 현숙이 부른 ‘포장마차’의 영향으로 포장마차 매출이 오를 만큼 파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1984년에는 태극기를 소재로 한 ‘건곤감리 청홍백’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응원가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1988년부터 슬럼프를 겪으면서 음반도 실패를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1995년 한 방송에서 병드신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방송 이듬해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신곡을 준비해 1997년 IMF위기로 온 국민이 좌절에 빠져있는 시기에, 한 가정의 남편과 아내의 생활상을 그린 경쾌한 댄스 리듬의 트로트곡 ‘요즘여자 요즘남자’를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해피데이’, ‘좋아좋아’, 사모곡인 ‘나의 어머니’, ‘오빠는 잘 있단다’ 등이 연거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각 방송사의 성인가요 차트 프로그램에서 상위권을 달렸다.

또, 후속곡 ‘춤추는 탬버린’, ‘월화수목금토일’, ‘사랑에 한표 던진다’, ‘그대는 내사랑’을 잇따라 발매하면서 자리를 지켰으나 당시 모친상을 당하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어머니의 임종 직전까지 함께 살면서 병간호를 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효심이 지극하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

현숙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현재 노인들의 복지에 힘을 쓰고 있으며, 고향 김제의 벽골제에 현숙효열비가 세워졌다.

최근에도 ‘효’를 주제로 한 디너쇼에 수익금을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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