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용인시 강남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내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서울 이태원을 방문한 뒤 확진된 군포 33번 환자(20세 남성)를 포함해 친구·지인 등 5명과 지난 14∼15일 이틀에 걸쳐 안양시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인시는 기흥구 신갈동에 있는 강남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하는 26세 남성 A(용인 73번 환자·안양시 거주)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정오께 발열·몸살·기침 증상이 나와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고 이날 밤 11시 30분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4∼15일 이틀에 걸쳐 군포 33번 확진자를 포함한 지인·친구 등 5명과 함께 안양의 주점 등에서 술자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 33번 확진자는 지난 5일 서울 이태원을 방문했으며, 9일 1차 검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 중 격리해제(20일 0시)를 앞두고 18일 2차 검사를 받고 19일 오전 확진됐다. 술자리를 함께한 나머지 4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용인시 보건당국은 병원 직원 확진자가 나오자 19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강남병원을 방역 소독한 뒤 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했다.

또 입원환자 174명과 병원 야간 근무자 39명의 이동 금지하고 병원 전체 직원 426명 출근 금지 등 조치했다.

현재 역학조사관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간 역학조사 범위로 결정하고 이 기간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과 병원 방문자를 조사하고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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