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 학급은 특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분반 수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이날 유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미뤄진 등교가 시작되는 의미 있는 날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 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며 등교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교육부는 오늘부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교육청도 전국적으로 24시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등교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신속히 추가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이어 학생 분산을 위해 "고3 이외의 학년은 격주, 격일, 주 1회 이상 등교 등의 방식으로 등교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에 따라 학교, 교육청, 교육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소방서에서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환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에게 ▶등교 전에 건강 자가 진단 제출 ▶몸이 아플 때 등교 금지 ▶등교하면 책상 닦기 ▶교실 창문 열어 환기하기 ▶학교 안에서 생활할 때에는 식사 시간 외에 마스크 착용하기 ▶30초 손 씻기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보건 교사, 교사에게 즉시 말씀드리기 등 7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는 우리 공동체가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등교 수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교육당국과 선생님들은 등교 1주일 전부터 온라인으로 건강상태 점검을 시행하고 세심하게 방역지침과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해 학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방역당국도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선별진료소로 이송하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학교에 전달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다시 한 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때 학생들이 있는 학교도 안전해진다"면서 "학생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생활 속에서 항상 거리두기를 습관화하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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