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들어가는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청구인 윤모씨. /사진 = 연합뉴스
법원 들어가는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청구인 윤모씨. /사진 = 연합뉴스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첫 공판이 19일 열렸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박정제)는 이날 오전 11시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정식 공판에 앞서 2차례에 걸쳐 준비기일을 가졌다. 이때 검찰과 변호인이 이춘재를 포함해 각각 신청한 증인 17명, 6명 가운데 이춘재를 제외한 모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앞으로 열리는 재판에서 이들을 불러 차례로 신문할 예정이다. 이춘재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는 향후 공판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 보관하고 있는 이춘재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던 체모 2점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영장 발부는 현장 체모 감정 결과가 이춘재 체모와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되면 진범 논란을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단서다.

검찰은 이날 과거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불법체포 및 감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오류 등 재심 주요 쟁점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윤모 씨 측도 당시 수사 과정의 위법사항에 대해 그동안 언론 등에서 밝힌 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5일 열린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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