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1분기 경제지표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인지방통계청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1분기 인천 광공업생산지수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증기 분야가 전년 대비 4.8% 하락했고 자동차, 금속가공 분야가 각각 10.3%, 12.7% 줄었다. 반면 의약품과 화학제품,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 분야는 전년 1분기보다 각각 55.8%, 15.3%, 3.4%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 증감률 역시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 부동산 분야는 지난해보다 32.8% 올랐지만 운수·창고, 숙박·음식, 도·소매 분야가 각각 14.3%, 18.8%, 4.7% 크게 하락했다.

 소매판매액지수 증감률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슈퍼·잡화·편의점 판매는 지난해 1분기보다 9.3% 늘었지만 면세점, 전문소매점, 승용차·연료소매점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5%, 10.3%, 3.9% 줄었다. 이는 인천공항과 항만 이용객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천지역 건설수주 증감률은 지난해 1분기 대비 -53.3%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공발주 규모는 지난해보다 71.2% 증가했지만 민간·민자 분야의 발주가 각각 -62.3%, -100%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1분기 인천지역 수출은 102억7천2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수입은 약 105억1천3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자 수 증감률은 지난해 1분기 대비 0.3% 줄었으며, 소비자물가 등락률은 지난해보다 1.3%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숙박·음식 분야 등의 소비가 줄면서 관련 분야의 매출도 급감했다"며 "제조업 분야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의약품 분야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분야에선 수주와 국내 소비량 등이 줄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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