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대표의원 선거전이 3선·재선 의원 간 경쟁 구도로 굳어진 가운데 재선그룹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내부 협의를 통해 대표의원 단일 후보로 박근철(의왕1)안전행정위원장을 선정, 선거전에 힘을 싣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민주당 후반기 대표의원 재선 후보군으로 박 위원장과 더불어 조광희(안양5)교육행정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밝혀 왔으며, 단일화 논의에는 이들 두 후보도 배석했다. 도의회 민주당 재선급 의원은 총 14명으로, 이날 단일화 논의에 참여한 이들은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재선·초선, 3선 선배 의원들과 손을 잡고 함께 가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며 "후반기 대표단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각 의원들이 의정·지역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재선 후보 단일화에 따라 대표의원 선거전은 3선의 민경선(고양4)의원과 정대운(광명2)기획재정위원장, 재선의 박 위원장으로 재편되면서 3선·재선 간 경쟁구도가 한층 더 뚜렷해졌다.

이날 모인 재선 의원들은 역동적 의회상을 위한 ‘재선 역할론’을 내놓고 후반기만큼은 재선이 대표직을 맡아 교섭단체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일화 논의에 참석한 남종섭(용인4)의원은 "의회 가치관 실현에 대한 의욕이 가장 큰 재선이 도의원으로서 가장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라며 "재선에서 대표의원을 맡는다면 역동적인 당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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