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내 기후변화 취약지역은 옹진군 영흥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시의 기후변화 취약성 DB(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지도 작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옹진군 영흥면(취약성 지수 0.361), 옹진군 북도면(0.317), 강화군 강화읍(0.315), 계양구 계양1동(0.303), 부평구 삼산1동(0.298) 등이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영흥면은 수인성 질환 및 전염병과 재난·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약성 지수는 지역의 기후 노출과 민감도, 적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출됐다.

물 관리 부문 취약성을 보면 북도면은 하천수생태와 용수 부족의 영향을 받았고, 계양1동은 치수와 용수 부족 등의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재난·재해 취약지역은 옹진군 영흥면(0.541), 부평구 삼산1동(0.425), 강화군 강화읍(0.422), 계양구 계양1동(0.405), 부평구 삼산2동(0.387) 등으로 구분됐다.

이 중 영흥면은 해수면에 의한 기반시설과 폭설에 의한 기반시설 등이 재난·재해 부문 취약 요인으로 꼽혔다. 삼산1동과 강화읍은 폭염에 의한 기반시설, 계양1동은 홍수에 의한 기반시설 등이 재난·재해 부문 취약성에 영향을 끼쳤다.

연구책임자인 조경두 인천연구원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며 "지자체는 적응대책을 시행하는 실질적인 주체로서 지역 특성을 파악하고 있는 지자체 차원의 적응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위해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과 더불어 지역의 현실과 특성 등을 반영한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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