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와 대청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21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추진 대상 1차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령공항은 민군이 겸용하는 50인승 소형 공항으로, 이곳의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이다. 지역에서는 백령·대청지역 접근성을 높여 관광수요를 견인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국방부를 방문해 조속한 예타 진행 협조를 요청했다. 이 사업은 총 1천208억 원 규모(전액 국비)로, 기재부 예타를 통과해야만 추진이 가능하다. 지난 1월에는 국토교통부가 기재부에 예타를 신청했다. 당시 국토부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을 예타 1순위로 제출했다.

하지만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이번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일단 사업 추진은 조금 미뤄지게 됐다. 시는 백령공항 건설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입증하는 등 다음 심의에서는 이 사업이 예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기재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가 1년에 4번 열리는데, 내용을 보완해 다음 분기에 열리는 2차 회의에 곧바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강화·옹진 배준영 국회의원 당선인 역시 주민 숙원사업인 백령공항 건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배 당선인은 지난 11일 시와 옹진군으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정부부처 공무원에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배준영 당선인은 "아직 당선인 신분이지만 이 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했는데 아쉽다"며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국가재정평가위원회 통과를 위한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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