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 모 지역에 있는 한 건물 전경. /사진=김종국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 모 지역에 있는 한 건물 전경.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 20대 학원강사에 의해 전파된 코로나19 추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지난 20∼21일 양일간 무려 2천여 명의 미추홀구 주민들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체 채취를 마친 주민들과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관계 공무원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1일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시가 미추홀구 용현5동 비전프라자 빌딩 외 용현2동 노래방·PC방·스터디카페 등 총 8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긴급 문자를 발송하자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마련된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에는 1천여 명이 다녀갔다. 같은 시간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도 6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21일에는 이용객이 적어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는 운영하지 않았고, 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미처 검사를 받지 못한 100여 명의 주민들이 검체 채취를 했다.

검사 대상 주민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까닭은 18일 검사 안내문자와 달리 20일 문자는 비전프라자 방문 시점을 6일로 한정하지 않고 6∼19일로 늘렸고, 확진자가 발생한 특정 상점은 물론 이 건물을 이용한 모든 주민들에 대한 검사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노래방과 PC방을 이용하지 않은 일부 용현동 주민들은 검사를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을 겪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청 워크 스루 진료소가 21일에도 운영되는 줄 알고 구청 운동장을 찾은 일부 주민들은 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구는 2천여 건에 대한 검체 채취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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