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2조2천억 원을 지역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인천을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1천112만 명으로 1조840억 원을 썼다. 같은 기간 인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1만 명으로 1조1천438억 원을 지출했다. 외국인 관광객 중에는 중국인이 63만 명 방문해 2018년 39만 명 대비 60% 증가한 것을 비롯해 동남아·구미주 등 주요 시장의 인천 방문 관광객도 상승세에 있다.

특히 마이스관광과 의료관광을 위한 인천 방문이 두드러졌다. 마이스 분야는 중국 일용당·안여옥 등 기업회의와 국제회의를 통해 3만8천284명이 인천을 찾았다. 의료관광은 외국인 환자 2만3천 명이 인천을 찾아 2018년 1만7천760명 대비 29% 성장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인천이 가진 고유 자원에 대한 관광상품화와 시민참여형 디지털 홍보를 강화한 것이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트로(New+Retro) 열풍을 반영한 원도심 관광 콘텐츠 등 신규 상품 개발과 홍보활동을 통해 22만 명이, 개항장 문화재 야행 등 지역 특화 축제를 통해 43만 명이 인천을 다녀갔다.

또 인천관광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인천관광 실태조사를 보면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내국인 관광객은 2016년 9만3천237원에서 2019년 9만7천482원으로 4.5%가했고,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62만3천165원에서 2019년 81만1천201원으로 30.1% 늘었다.

여기에 인천관광공사는 기업 경영 측면에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억6천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주된 요인으로는 2017년 인수 이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하버파크호텔이 4성급 호텔 인증과 서비스 품질 개선,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7억4천만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점, 전사적인 경상경비 절감 노력과 시의 대행사업 수수료 인상 등 수익구조를 개선한 점, 국제치안산업박람회와 같은 자체 전시회를 신규 발굴한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시민이 주인인 공기업으로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관광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가치 창출과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위기를 조기에 극복해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