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유튜브 캡처
김현희/유튜브 캡처

[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KAL858 폭파사건 범인으로 알려진 김현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MBC의 단독보도로 재조명된 1987년 KAL858 폭파사건 때문으로 MBC는 21일 단독 보도를 통해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조사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선다고 보도했다.

앞서 MBC는 올해 초부터 1987년,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추락한 대한 항공 858기, 추정 동체를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연속으로 보도했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계속해서 보도를 한 이유는 정부가 직접 나서주길 원해서였고 마침내 미얀마 현지 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VCR 화면을 보면 비행기 엔진으로 보이는 물체가 선명하게 보였고 엔진 두 개 중 하나는 날개에 붙어 있는 등 비교적 온전한 모양이었다.

김현희/유튜브 캡처
김현희/유튜브 캡처

MBC는 이에 따라 KAL858기가 공중에서 완전 폭파된 게 아니라 긴급 동체착륙을 했을 가능성과 함께 유품·유해 수색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방송에 나온 유족 대표 또한, “민간 합동 수색단을 구성해 인양을 하는 거시 858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떠나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거쳐 서울(김포)로 오기로 한 대한항공 보잉 707 여객기가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조사 과정에서 중간 기항지였던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내린 일본인 남녀 승객 2명이 출국을 시도하다 위조여권 사용으로 검거됐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당시 70세의 김승일(하치야 신이치ㆍ蜂谷 真一)과 25세의 김현희(하치야 마유미ㆍ蜂谷 真由美)가 즉시 검거됐다.

임무 직후 탈출에 실패한 김현희는 입 안에 숨겨 두었던 청산가리 앰플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으나 공범 김승일은 자살했다.

북한 공작원이었던 김현희는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아홉이 됐다.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외국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한 그녀는 외교관이 되길 원했으나 남파 공작원으로 선발돼 7년 8개월간 공작원 훈련을 받았고,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에 투입됐다고 전해진다.

재판에 넘겨진 김현희는 1990년 3월 27일 대법원이 사형을 확정했으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0년 4월 12일 특별사면을 시켜주면서 석방돼 1997년에 전직 안기부 직원과 결혼 후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를 받으며 방송에 간간히 출연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