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는 필리핀 대사관으로부터 필리핀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해줘 감사하다는 마음이 담긴 위문품과 편지를 받았다.

24일 연수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두 달전 스위스 제네바회의 참석 후 확진된 GCF 직원 A씨(인천 37번 확진자)와 가족 등 그동안 필리핀 환자를 돌봐준 관계자에 대한 격려 편지와 먹거리 위문품을 우편으로 전달받았다.

이 우편물에는 서툰 한국 글씨로 "대한민국 의료진 덕분에 이겨내고 있습니다. 필리핀 국민의 건강을 위해 힘써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또박또박 적힌 편지가 동봉돼 있었다.

또 필리핀 대사관 직원일동 이름으로 "안녕하세요! 필리핀 COVID-19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써주시고 잘 보살펴 주신 모든 연수구보건소 직원들께 감사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약소하지만 저희의 감사 선물들을 보냅니다"라는 글과 함께 낱개 포장된 특산물 건망고 10㎏도 들어 있었다.

지금까지 연수구보건소에서 진행한 필리핀 국적자 검사자 수는 모두 17명으로 이중 3명이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1명의 확진환자가 길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대상자는 지난 3월 20일 스위스 제네바 회의에 참석한 필리핀 국적의 GCF 직원 A씨로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아내(인천 73번 확진자)와 딸(인천 74번 확진자) 등은 지난 12일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치료 중인 GCF 직원 A씨는 당초 위중환자로 분류되어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중증환자로 분류돼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원들이 늘어나는 검사 업무와 지역사회 방역으로 모두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필리핀 대사관의 따뜻한 감사 편지에 감동했다"며 "각자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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