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이 소비를 진작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성남시에 따르면 1천893억 원 규모의 연대안전기금 지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1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소비 동향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카드사 매출 증감 자료를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정책 시행 전 -29%까지 급락했던 소비율은 24% 증가해 전년 수준인 -5%를 회복했다.

소비율 감소가 정점을 찍은 시점은 신천지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인 3월 첫째 주다.

소비율 감소는 각 분야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학원과 어린이집 등 교육 분야 매출이 65% 하락해 피해가 가장 컸고 패션잡화(47%↓), 문화·여가(46%↓), 숙박(44%↓), 가전·가구(40%↓), 생활서비스(29%↓), 오프라인 유통(24%↓) 등의 순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이후 소비가 점차 늘어 전년 수준을 회복한 시점은 4월 셋째 주다.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을 지급(4월 9일)한 이후다. 식료품(46%↑)의 오프라인 유통과 미용, 반려동물 등 생활서비스(15%↑), 소매점(6%↑), 패션잡화(4%↑) 등 소상공인 주력 업종의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수정·중원지역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던 매출액이 기금 지급 이후 최대 11%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시는 보편적 지원을 통한 소비심리 활성화가 지역경제 매출 회복과 직결됐고, 소상공인 등에 대한 핀셋 지원이 관련 업종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시 정책기획과 관계자는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정책이 초석이 돼 경제위기 극복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발적인 기부와 소비지출로 호응해 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0만 원)과 성남시 재난연대 안전자금(10만 원), 아동양육 긴급돌봄(40만 원), 소상공인 경영안정비(100만 원), 특수고용직·프리랜서 지원(최대 100만 원) 등 대상별로 보편 지원하는 시의 정책자금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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