遺佚而不怨(유일이불원)/遺 남길 유/佚 편안할 일/而 말이을 이/不 아닐 불/怨 원망할 원

세상이 나를 돌보지 않고 버려 둬도 원망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말한다. 「맹자(孟子)」에 나온다. 유하혜(柳下惠)는, 더러운 임금을 섬기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작은 벼슬도 낮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세상에 나아가게 되면 재주를 숨기지 않고 반드시 최선을 다해 일했고, 버려 둬도 원망하지 않고, 곤궁하게 살아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말하길 "너는 너요, 나는 나다. 네가 비록 내 옆에서 팔을 걷어 올리고 몸을 드러낸다 해도 나를 더럽힐 수는 없다"고 했다. 유(遺)는 버린다는 뜻이고, 일(佚)은 잘못해서 빠뜨린다는 뜻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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