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철 인천시 주택녹지국장
권혁철 인천시 주택녹지국장

도시패러다임 변화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분야를 초월해 도시 경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관’의 중요성은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도시공간에서도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국가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도시경관 향상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00년 경관계획 수립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200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도시경관조례 제정과 더불어 도시기본계획 내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경관위원회도 함께 구성했다. 이후 지금까지 인천의 도시경관 형성에 필요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계획수립과 함께 이를 실천하는 다양한 선도사업들을 추진해 아름다운 인천의 도시경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20년에도 인천시는 대한민국 도시경관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옥외광고물 분야에서는 도시의 미적 감각과 디자인을 반영한 입체형 간판 개선을 실시해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제도시가 입지해 내외국인들의 방문이 많은 인천에 좋은 도시 이미지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수거보상제 사업을 추진해 주요 도로변 및 다중밀집지역 등에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현수막과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도 신속히 정비한다.

디지털화 추세에 맞게 옥외광고물 조례도 일부 개정했다. 디지털 홀로그램과 전자빔 표시방법을 구체화했고, 지역 내 소상공인 광고 및 공공 목적 정보를 디지털 광고를 통해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자 시민게시판 설치를 허용했다. 

이를 통해 야간 도시경관 개선과 생동감 있는 도시를 구현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 밖에도 2019년 마련된 ‘풍수해(태풍)대비 옥외광고물 대응 매뉴얼’을 통해 풍수해에 취약한 옥외광고물을 위기 발생 시 단계별 대응·조치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도시경관 분야에서는 도시경관 전반에 대한 경관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해안도시로서 연안도서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살린 특화된 경관형성과 경관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2040 경관계획’을 2021년까지 수립한다.

도서지역의 자연적인 경관가치를 향상시키고 연안도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16개 유인도서지역에 26개 단위사업(유관부서 연계)을 매년 추진할 계획으로, 올해는 섬마을 지붕색채 특화사업 3개소를 추진하고 왕산해수욕장 경관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도심에 대해서는 노후되고 무질서한 경관을 개선하고, 아름다운 정주 환경 조성과 지역 이미지 향상을 위해 월미권역 경관 개선, 남동구 만수6동 보행로 경관 개선, 연락골 추어마을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2차 경관기록화 사업을 통해 구축된 도시경관 변천기록 아카이브를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촬영사진 약 1만2천230장을 제공해 변화하는 도시 인천을 홍보한다.

도시디자인분야의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는 시에서 직접 사업을 발주해 주민, 전문가, 기초지자체와 함께 협의체를 만든다. 모든 참여 주체가 사업 목적과 방향을 공유하고 주민워크숍, 선진사례 답사, 기본구상, 마을디자인, 시범사업까지 함께 참여하게 된다.

야간경관사업은 2018년 10대 야간경관 명소를 선정했으며, 2020년에는 수봉공원, 인천대공원, 인천항 주변 사일로에 지역별 특화 사업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디자인으로 범죄예방에도 매진하고 있다. 시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고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범죄예방도시디자인(CPTED, 셉테드)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올해 주안2동과 구월3동에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할 예정이다. 교량, 공사 가림막, 가로시설물에 인천색을 입혀 새롭게 단장하고, 학교와 섬마을도 형형색색 새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이처럼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에 어울리는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업 계획과 추진으로 ‘살기 좋은 도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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