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철이 다가온다. 이러한 시기에 옹진군 영흥면을 비롯해 인천지역 곳곳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이지만 각종 재난재해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인천연구원의 ‘인천시 기후변화 취약성 DB 구축 및 지도작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옹진군 영흥면과 북도면, 강화군 강화읍, 계양구 계양1동, 부평구 삼산1동 등이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영흥면의 경우 수인성 질환 및 전염병과 재난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재난재해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동 보고서에 의하면 물관리 부문 취약성을 보면 북도면은 하천수 생태와 용수 부족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난재해 취약지역은 옹진군 영흥면, 부평구 삼산1동, 강화군 강화읍, 계양구 계양1동, 부평구 삼산2동 등으로 구분됐다. 이 중 영흥면은 해수면에 의한 기반시설과 폭설에 의한 기반시설 등이 재난재해 부문 취약 요인으로 꼽혔다. 가뭄이 극심한 해에 도서민들은 식수난으로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때마다 뭍에서 선박을 이용해 식수 지원 작전까지 펼치곤 하는 인천시다. 가뭄이 들 경우 도서지역 물부족 사태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 수립이 요청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근자 들어 예측불허한 기후변화기 심하다. 아무리 기상청 장비가 첨단 장비로 바뀌어도 기상이변까지 예보하기란 불가능하다. 만약에 대비하는 것만이 최선이라 하겠다. 초윤장산(礎潤張傘)이라는 말이 있다. 주춧돌이 촉촉히 젖으면 비가 내릴 징조이니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이다. 사고는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사전에 반드시 조짐을 보인다. 이를 간과했을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머지않아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는 6월 중순에서 7월 하순 여름에 걸쳐서 동아시아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그 시기를 장마철이라 한다. 한반도가 곧 이러한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고 있다. 유비무환이다. 알면서 당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연구조사 결과 나타난 지역만이라도 수해 등 다가올 위험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겠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