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킨다.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당헌 부칙의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연다’는 조항을 삭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위에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을 위한 법적 절차도 의결할 예정이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21대 국회 개원 전인 오는 29일까지 합당하는 데 합의했다. 미래한국당은 김종인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원유철 대표 임기 연장을 위해 26일 열려던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22일 종로 사무실에서 자신을 찾아온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며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앞서 이날 당선인 워크숍을 열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찬성했다. 당선인 84명이 찬반 투표에서 내년 재보선까지 비대위 체제를 운영하는 데 ‘압도적 찬성’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게 된다.

김 내정자는 28일 전국위원회에 앞서 27일 전국 당협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총선 참패의 원인 진단과 함께 향후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내정자는 다음날 전국위원회를 겨냥해 ‘김종인 비대위’의 비전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경제·복지·고용 등 각 분야의 30·40세대 외부 전문가 4인을 포함한 총 9인으로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현역 의원 중 초·재선 그룹에서 1명씩을 추천받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한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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