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해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억강부약 대동세상으로 이뤄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모식을 찾은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 짙은 외로움이 밀려올 때 그 어떤 비난과 압박에도 꼿꼿하던 당신의 모습을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이어 "복잡하고 어려운 갈림길에 섰을 때 당신이라면 어떤 판단,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끊임없이 자문한다"며 "부족하나마 당신이 가리키고 만들어 주신 길을 가려 애써 본다"고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사는 "비록 먼저 떠나셨지만 그 자리에 수많은 노무현이 민들레 홀씨로 태어나 온 세상에서 당신의 가치와 철학을 기억하고 실천한다"며 "이들로 인해 당신은 언제나 동지로, 선배로 이 세상에 함께 살아계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추모식 참석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 구청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최근 이재강 전 민주당 부산 서·동구지역위원장을 평화부지사로 임명한 것에 더해 이번 부산·경남 방문을 계기로 친문 끌어안기 등 정치적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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