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호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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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긴급돌봄서비스 중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3학생의 등교 개학에 이어 27일에는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비롯해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의 올해 첫 등교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각 학교들은 현재 운영 중인 긴급돌봄서비스의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도내 긴급돌봄서비스는 1천313개 초교 내 3천754개 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3만363명의 학생이 참여 중(5월 18일 기준)이다. 이는 지난 3월 1만700여 명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등교 개학 이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되면서 학교장 재량으로 격일 또는 격주 등교 등을 실시할 예정인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긴급돌봄서비스 종료로 인해 당장 등교하지 않는 날 아이가 지낼 곳이 없어질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육부는 긴급돌봄서비스에 대한 지침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어 일선 학교는 기존의 긴급돌봄 학생과 등교 학생을 담임교사가 함께 돌보며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지만 명확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지금은 원격학습 도우미 채용 예산 등을 지원받아 긴급돌봄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등교 개학 시행에 따라 긴급돌봄이 종료될 경우 학교 예산만으로 이를 지속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담임교사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며 돌봄학생까지 보살피는 일도 쉽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맞벌이부부 등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긴급돌봄서비스 종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학부모 정모(38·여)씨는 "학교에서 격주 등교를 시행하면서도 더 이상 긴급돌봄서비스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며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으로, 교육당국은 즉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정이 이렇자 도교육청은 "25일 긴급돌봄서비스 운영과 원격학습 도우미의 수업 지원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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