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12월 말로 연기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행에 앞서 버스정류소를 정비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정류소 7천498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그동안 인천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 미사용 승강장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버스운송관리지원시스템에 등재된 미사용 정류소 1천779곳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여 상태가 양호한 미사용 승강장(셸터)을 아직 설치되지 않았거나 노후돼 교체가 필요한 정류소로 이전해 사용한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미사용 정류소 표지판도 철거한다.

현재 사용 중인 정류소 5천719곳에 대해서는 최근 마련한 ‘인천시 버스정류소 설치 및 관리 업무 매뉴얼’에 따라 정류소 위치 결정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한다. 현재 정류소의 위치를 버스 이용객이 승하차 시 편의와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 여건, 교통 상황과 보행 특성 등을 고려해 정비하기로 했다. 여기에 마을버스·간선버스·지선버스 등 버스의 종류에 따라 분리된 정류소 중 운행 노선 수가 적은 정류소는 이용객이 다른 버스로 환승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한다.

아울러 정류소 명칭이 주변 시설에 맞지 않아 버스 이용 시민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정류소도 조사해 지역 대표성을 살릴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 이용 시민의 다양한 요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류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올해 말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맞물려 버스정류소 이용환경을 개선하고 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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