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대시민 서비스로 제공하는 무인행정서비스가 지역별로 차이가 많고 운영시간도 공무원의 편의용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시 등에 따르면 무인민원발급기 설치현황은 수정구 16대, 중원구 9대, 분당구 24대 등 모두 49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 중 20대는 365일 24시간 가동된다.

하지만 24시간 무인민원발급기는 수정구 0대, 중원구는 4대인 반면, 분당구 16대다.

또 49대 중 29대가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돼 있지만, 14대만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그나마 나머지 15대 중 9대는 민원실 내부에 설치돼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성남시민연대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무인행정서비스가 시민 편의보다는 공무원 편의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밖에 설치돼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는 것은, 시민의 입장보다는 행정 편의를 중심에서 고려한 탁상행정"이라며 "시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정구별 무인민원발급기 설치현황에서도 원도심과 분당지역이 비슷했지만, 24시간 무인민원발급기는 큰 차이를 보였다"며 "민원실 내부나 청사 안에 설치돼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는 청사 밖으로 이전하고, 신규 설치되는 무인민원발급기는 행정복지센터 외부에 설치해 365일 24시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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