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의 신명순 의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같은 당 소석 초선 의원 3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막후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25일 시 의회 등에 따르면 민선 7기 원구성이 민주당 소속 7명, 통합당 소속 5명으로 다수당인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도 차지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에는 3선의 신 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초선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중차대한 자리에 재선이면 몰라도 초선은 아직 무리가 아니냐’는 의견 들이 지역 정가에서 흘러 나오는 가운데 신 의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후반기 의장직도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민주당 소속 3명의 초선 의원들이 속속 도전의사를 내비치면서 상황은 치열한 양상으로 바뀌었다.

후보 군에 떠오르는 의원들은 김옥균(59), 오강현(47), 최명진(55) 의원이다. 이들은 전반기 의회를 놓고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견제와 감시, 나아가 정책을 제안하고 대안을 제시해 집행부가 일하게끔 자극하는 것인데 그런 점이 부족했다"며 의장직에 대한 출마 경위를 공통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이들이 출마하고자 하는 의사와는 별개로 초선 의원이라는 한계에 부딪쳐 신 의장의 연임이 당연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차대한 자리에 재선이면 몰라도 초선은 무리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 의장은 특별한 문제 없이 포용의 리더십을 보이며 의회를 무난하게 이끌었다"며 "정치적인 이해타산으로 다선이 무시되는 선례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으로 이어진 민주당 지지 분위기에 속에 자리싸움에만 몰두하는 인상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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