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25일 지난 33년간의 정치인생을 마감하는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통상적으로 정치인들이 선거 출마를 위해 갖는 출판기념회가 아닌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판기념회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찬사가 나왔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가진 원 의원의 저서는 「원혜영이 그린 만화도시 이야기」로, 원 의원이 두 번의 부천시장과 5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부천시를 만화로 상징되는 콘텐츠 도시로 자리잡도록 노력해 온 생생한 경험담이 담겼다.

출판기념회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많은 동료 의원들이 참석했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지칭돼 왔던 만큼 당을 떠나 많은 동료, 후배 정치인들이 참석해 원 의원의 아름다운 은퇴를 축하했다.

지난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원 의원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끝으로 33년의 정치인으로서 생활을 마무리하고 웰다잉 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원 의원은 부천 오정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나왔다. 대학생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복역한 바 있으며, 이후 선친과 함께 유기농 식품을 생산하는 풀무원농장을 창업해 운영했다.

풀무원 경영을 통해 부천에서 빈민구제 등 다양한 자선사업을 해왔던 그는 이후 모든 재산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후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민선 2·3대 부천시장, 5선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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