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봄 시즌 실적 하락을 겪은 경기도내 유통업계들이 올 여름 역대급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여름상품 마케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25일 기상청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무더위의 절정은 7월 말~8월 중순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 기온(23.6℃)에 비해 0.5~1.5℃, 지난해 평균기온(24.1℃)에 비해 0.5~1℃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여름 폭염일수는 20~25일, 열대야일수는 12~17일로 평년·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내 유통업계는 여름 특수를 잡기 위해 본격 판매에 나섰다. 특히 지난 봄 정기세일 때 코로나19 확산 및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바 있어 실적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리빙관에서 판매하는 에어컨의 매출은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지난 1~10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여름 가전 매출을 견인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리빙관에서는 삼성 무풍 에어컨 제품을 한정특가로 판매하며, LG 2020년 신모델 에어컨 구입 시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도 삼성·LG·위니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에어컨 진열제품 판매와 함께 선풍기·서큘레이터 등 여름 가전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무풍 에어컨은 수만 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냉방하는 방식으로 차가운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고 가동 소리가 없어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갤러리아 광교점 관계자는 전했다.

여름 내 시원하게 ‘꿀잠’을 자게 해 줄 여름 침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 광교점은 여름철에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견 이불과 편백나무 돗자리 제품을 예년보다 앞당겨 판매중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은 짧아지고 여름이 빨리 찾아오는 기후 변화로 대부분의 유통업계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여름 상품으로 대체 중이다"라며 "브랜드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지금이 여름 가전을 구입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