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가 26일 오전 10시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가 26일 오전 10시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세대학교가 파업에 돌입한 지 72일이나 흘렀지만 해결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는 26일 오전 10시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한세대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학교 정상화 촉구를 위한 지역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렸으며 송성영 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 한세대 직원노조, 한세대 정상화추진위원회 유영재 교수, 김한수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 사무처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72일의 파업기간 단 한 번도 학교에 출근하지 않으며 대화는커녕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어 학내 문제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성영 공대위 상임대표는 "한세대는 20여 년 동안 조용기 목사, 김성혜 총장 일가의 비민주화 가족경영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돼 왔다"며 "더 이상 한세대가 나락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다. 학내 민주화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화추진위 유영재 교수는 "교수와 직원 등 구성원들은 세계 최고의 대학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왔다"며 "총장은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외면하고 3남을 이사에 선임하는 등 족벌과 세습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능과 무의지로 추한 모습을 모이고 있는 김성혜 총장과 3남 조승제 이사의 퇴진만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27일 예정된 제2차 집중교섭을 앞두고 황병삼 지부장은 "한세대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힘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한세대 교수들은 6월 교수노조 한세대지회 출범을 목표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한세대학교지부와 함께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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