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은 성남 탄생의 역사인 광주대단지사건을 다양한 예술가의 시각으로 조망할 문화예술사업을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공모는 전시 프로그램과 극예술 프로그램 2개 분야다. 시를 주소지로 한 문화예술단체 또는 대표자가 있는 프로젝트팀이 대상이다.

전시 프로그램은 기획자 1명을 포함해 3명 이상의 예술가가 함께 한 프로젝트팀 또는 미디어아트 분야 전문단체가 참여 가능하다. 참여 인원의 50% 이상이 시 거주자여야 한다.

광주대단지사건을 주제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등 시각예술 신규 창작물에 최대 3천500만 원을 지원한다. 작품은 8월 시청에서 미디어아트 전시와 태평4동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전시도 이뤄진다.

극예술 프로그램은 극예술 분야 공연단체만 지원 가능하다. 연극 또는 뮤지컬 작품(기존 또는 신규 창작)에 대해 최대 4천만 원을 지원하며, 8월 공연이 가능해야 한다.

접수는 29일 오후 5시까지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제출서류와 함께 이메일(snart10@snart.or.kr)로 접수하면 된다. 작품들은 3단계 심사를 거쳐 6월 10일 선정작을 발표한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의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 철거계획에 따라 당시 광주시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에 강제 이주당한 철거민 수만 명이 1971년 8월 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투쟁이다. 정부 수립 이후 빈민층이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며 벌인 대표적 민중 저항 사건으로 꼽힌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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